선교사

선교편지

2024년 7월 최도열 선교사 선교서신(태국)

Author
Geumdal Park
Date
2024-07-10 11:16
Views
5
다음 세대를 위하여 24-07-71호- 미지의 세계로 길을 열다

1. 감사의 소식: 둘째 딸 기쁨이가 아들 장 라온이를 어제(7월 9일) 오전에 출산 했습니다. 산통이 커서 결국에는 제왕절개로 출산을 했습니다. 감사를 드릴 것은 산모와 애기가 모두 건강하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기도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먼저 드립니다.

2, 다음 사역을 위한 몸부림: 인도 사역을 마무리하고 금년 1월부터 시작된 지난 6개월의 삶을 되돌아 보면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변화무쌍한 시간들 이었습니다. 다음 사역지를 위한 3개월 간의 동남아시아 5개국에 13도시를 방문하면서 수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지만, 경제적인 손실도 적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곳곳에서 최선을 다해 사역을 하고 있는 많은 선 후배 선교사님을 만나면서 엄청난 도전을 받았습니다. 후방에서 지원을 하고 계신 분들에게는 아무리 설명을 해도 최 전방에서 직접 전투를 벌이고 있는 병사들의 심정을 알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 후 한국에서 머문 7주간의 삶은 50년 전, 제 자신의 대학 입시를 준비할 때 이후로 가장 바쁘고 힘든 시간이었지만 돌이켜 보니 너무나 귀중한 자산을 얻게 되는 큰 도전의 시간이었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음악 전공을 했으면 전공 과목에 상관없이 모든 음악을 다 잘 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특히 선교지에서는 제가 목관악기를 전공했기 때문에 금관악기나 타악기는 모르겠다고 발뺌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과거에는 무시하고 지나갔던 금관 악기와 타악기의 기본은 알아야 가르칠 수 있겠다고 생각하여 지난 몇 주간에 걸쳐서 트럼펫과 호른, 트롬본, 유포늄, 튜바 등 대부분의 금관악기와 타악기를 배웠습니다. 소리를 내는 방법이 목관악기와는 완전히 달라 걱정을 했습니다만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며, 저를 가르치던 아들 뻘 되는 젊은 선생님들이나 나이가 지긋한 선 후배 선생님들조차 아무리 음악 전공자이지만 이렇게 습득 속도가 빠를 줄은 몰랐다 할 정도로 칭찬을 들었습니다. 이렇게 열심히 배운 것들이 최전방에서 실탄으로 사용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5월 초에 시작한 바리스타 교육도 2주도 지나지 않은 지난 5월 13일 필기시험을 거쳐 5월 26일 실기시험까지 잘 마쳤습니다. 지도 선생님의 말씀을 빌리면 본인도 놀랄 정도로 필기, 실기 시험을 아주 잘 쳤다 라는 말씀을 들었으며, 자격증도 온라인으로 벌써 받았습니다.
적지 않은 나이지만 이렇게 배울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하고 감격스러운지 모르겠습니다. 인간은 역시 죽을 때까지 배움의 과정이 있어야 성장하는 것 같습니다.
일일이 실명을 거론할 수는 없지만 이번 배움의 과정에서 기꺼이 본인의 물질과 재능을 아낌없이 저에게 쏟아 주시고 도와 주신 모든 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3. 헤어짐과 만남(태국 사역의 첫 삽을 떼다): 다 설명드릴 수는 없지만 필리핀에 대한 저의 첫 경험은 인도와 비슷한 최악이었는데 불과 보름 정도의 삶이었지만 아주 매력 있는 국가 중에 하나로 바뀌어 졌으며, 필리핀에 대한 수 많은 불편했던 마음들과 상처들이 떠나기 전에 많은 부분 회복된 것을 알 수가 있었습니다. 생각은 저와 다른 부분들이 분명히 있었지만 많은 한국 선교사님들이 필리핀의 삶을 만족해 했으며, 특히 제 주위에서 저를 도와 주신 선교사님들은 제가 떠나는 것을 무척 아쉬워하면서 저의 필리핀 복귀를 위해서 기도하겠다고 격려해 주셨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돌이킬 수 없는, 필리핀의 짧았던 경험을 뒤로하고 7월 4일 태국 방콕에 입성하였습니다.
인도에서 나올 때는 베트남 호치민이 주님의 부르심에 합당한 곳인 줄 알았지만 아주 열악한 필리핀 안티폴로로 옮기게 되었으며, 옮긴 지 불과 보름도 되지 않아 결국에는 태국으로 사역지를 옮기게 되었습니다.
인간이 아무리 날고 뛰어봐야 그것이 정답이 될 수는 없다는 것을 이번 일로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글쎄요, 태국이 정답이 될 지는 두고 봐야 되겠지만 더 이상 혼란에 빠지는 것을 아버지는 원하지 않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멀리 돌아 돌아 태국을 사역지로 결정하게 된 이유는, 인도에 들어갈 수 없는 저에게는 인도를 도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며, 결국에는 인도와 서남아시아와의 관계를 완전히 끊지 않고 인도를 연결하게 하심으로 인도를 향한 아버지의 사랑과 아버지의 마음 때문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몸은 인도에서 떠나 있지만 이곳에서 어떤 방법으로 인도를 도울지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도록 하겠습니다.

4. 서남아시아 연락 사무실과 선교관을 개설하다: 저는 7월 4일 밤 늦게 태국 방콕에 있는 숙소에 도착했습니다.
너무나 감사한 것은 도착한 다음 날인 5일 인도에서 같이 활동했던 선교사님 부부의 도움과 사랑에 의해 일사천리로 저의 생활 공간 겸 서남 아시아 연락 사무실로 사용할 원룸 형태의 집을 계약 했으며, 계약과 동시에 집 주인의 배려로 바로 입주를 하게 되었습니다. 생활 공간으로는 협소한 면이 있지만 오히려 협소해서 좋은 면도 있었습니다. 그 다음 날은 인터넷과 심카드를 예약했는데 물론 한국만큼은 빠르지는 않지만 며칠 후인 어제(7월 9일) 인터넷을 연결하였습니다.
필리핀에서는 이 모든 일들을 해결하려면 최소한 몇 주는 걸려야 되는데 두 분의 섬김으로 인해서, 돌아 가지 않고 바로 해결되는 것을 보면서 필리핀에서 완전히 치유되지 않았던 아픔이 치유되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또한 고등학교 제자이지만 태국에 먼저 와서 사역하고 계신 선교사님이 저의 음악 사역에 대해서 자세한 안내와 세세한 배려를 해 줘서 큰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저는 원 룸 형태의 집을 하나 더 얻어서 선교관으로 사용할 예정입니다. 원 룸 하나 얻어서 선교관 사역을 시작한다고 하니, 말을 꺼 내기가 조금 부끄럽지만 한 술밥에 배부를 수가 없듯이 시작은 미약하게 하려고 합니다. 물론 갑자기 시작한 선교관 사역이어서 수요를 알 수 없는 상황에서 크게 시작 하려고 하니까 물질적인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현재까지 이 사역을 위해서 후방에 계시는 어느 한 분도 후원하겠다는 약속도 없었으며, 파송 교회가 없는 저로 써는 재정적인 부담이 적지 않아, 작게 시작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사역을 위해 목적 헌금을 하시는 분들이 늘어나면 하나씩 규모를 넓힐 예정입니다. 그리고 기회가 되면 장기 휴식 선교사님들을 위해서 치앙마이에도 선교관을 얻어 운영하려고 합니다.
아직은 선교관으로 사용할 적당한 집이 나오지 않아서 시작은 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이며, 시간을 두고 천천히 찾아볼 예정입니다.

5. 태국 언어에 도전하다: 저는 기본 생활에 필요한 태국어를 배우기 위해서 일단 6개월정도 언어 학원을 다닐 예정입니다. 6개월 과정이라 함은 통역이나, 설교, 강의를 할 수 있는 수준은 전혀 아니며 그야말로 태국에서 살아남기 위한 기본 생활 언어 수준을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인도에서 사역을 하시다가 방콕에 와서 사역을 하시는 선배 선교사님의 말씀을 빌리면 일년 정도는 아무 것도 하지 말고 그냥 쉬면서 태국 문화를 익히면서 지내다가 그 이후에 본격적인 사역을 하든지 태국 언어를 배우는 것이 좋을 것이다 라고 조언을 해 주셨습니다마는 저의 입장에서는 하루라도 쉴 만한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급하게 서둘지는 않겠지만 가능하면 빨리 시작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문자가 영어 알파벳이 아닌 완전히 다른 산스크리트 문자로 되어 있어, 엄청 어려운 도전이겠지만 열심히 해 볼 예정입니다.

5. 미래에 대한 기대: 여러가지 우여 곡절 끝에 태국 방콕에 정착하게 되었지만 가장 큰 도전은 방콕의 무더위와 싸워 이겨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저의 사역의 방향은 분명 다음 세대를 위한 타깃이기 때문에 MK(선교사 자녀), PK(목회자 자녀), CK(기독인 자녀) 학교에서 제가 음악으로 도울 수 있는 일을 찾아볼 예정이며, 기존의 선교사님들의 사역에 제가 도움을 드릴 수 있는 것들이 어떤 것들 인지도 알아볼 예정입니다. 그리고 서남 아시아에 계시는 선교사님들이 태국에 왔을 때 어떻게 하면 편안하게 머물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알아볼 예정입니다. 하지만 이 사역들도 억지로 급하게 서둘지 않고 물 흘러가듯이 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저의 솔직한 고백은, 미래에 펼쳐질 태국사역에 대한 기대도 있지만, 아직은 아무 것도 잡히지 않고 보이지 않는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훨씬 더 크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6. 저는 7월 30일 태어난 손주 라온이도 볼 겸, 태국 은퇴 비자를 받기 위해 한국에 잠시 방문할 예정입니다. 짧은 기간에 비자를 위한 수속을 밟아야 해서 여러분들을 일일이 찾아 뵙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뵙지 못하더라도 용서해 주시기 바랍니다. 전화번호를 남기겠습니다. 010-4506-8255 입니다.

기도제목을 올려 드립니다. 꼭 함께 해 주십시오.
1. 후원하는 모든 교회와 개인이 하나님의 기쁨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2. 인도와 서남 아시아를 연결하는 연락 사무소와 선교관 운영을 순조롭게 진행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3. 태국에서의 음악 사역이 순조롭게 이뤄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4. 태국 언어의 진보가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5. 태국에서 정착하기 위해서 은퇴 비자를 받아야 됩니다. 거기에 들어가는 비용(삼천 만원), 정착비와 선교관 운영비, 그리고 생활에 필요한 후원금이 확보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여러분들에게 계속적인 부담을 드려 죄송합니다만 여러분의 협력 선교가 없으면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는 것은,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저의 사역에 얼마나 소중한지를 알려주는 바로미터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6. 연로하신 부모님(최춘화, 정차순)이 남은 여생 온전한 믿음으로 무장되며, 건강하게 남은 삶을 살아가실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7. 자녀(솔라/엄정용, 기쁨/ 장희태, 규원) 외손녀(엄지인), 외손자(장라온)이 건강하게 믿음 생활 잘 하며, 어디서든지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인물들이 되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8. 산모 기쁨이와 장 라온이의 건강을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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